"주문 잘못 보고 큰 사이즈 만들었다"…'4조각' 빼고 보낸 피자 가게 사장

ⓒ 온라인 커뮤니티

손님의 주문을 잘못 확인한 피자 가게 사장이 실수로 큰 사이즈의 피자를 만들었다며 4조각을 빼고 보낸 사연이 화제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는 '잠재적 단골손님을 잃은 자영업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서는 손님 A씨가 한 피자 가게에 남긴 배달 앱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를 주문한 A씨는 누가 먹다 남긴 듯 한쪽이 휑하게 빈 배달 피자 사진과 함께 "주문 잘못 보시고 큰 거 만들어서 그만큼 피자 조각 빼서 주시네요"라고 썼다.

이어 "새로 만들어서 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면서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리뷰를 접한 사장 B씨는 "정말 미안하다.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도 "조각 피자도 파는데 그렇다고 큰 걸 보내면 손님께서 부담스럽지 않으실까?"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짠순이'가 아니다. 기분 안 좋으셔서 별 두 개 주셔도 상관없다"라며 "우리 가게 그리 마진 좋은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뻘뻘 흘려 만들어 보내도 손님으로서는 돈 내고 사니까 상관없다고 하실 거다. 어떻게 장사하는지 알면 이런 것 못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사하는 사람도 말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손님 99%가 빅 피자를 주문하기 때문에 착각할 수도 있다. 이게 왜 기분 나쁜지 이해가 잘 안된다. 제가 (주문을) 취소하면 기분 좋았겠냐. 상대방이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오히려 손님을 비판했다.

A씨는 "아무도 만진 사람 없고 그대로 4조각 빼서 보낸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한 피자라고 사진까지 찍었냐"라면서 "답답하다"고 토로해 황당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