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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폭발 겪은 日 여론 바뀌어…11년 만에 원전 증설 나서나


입력 2022.08.25 12:03 수정 2022.08.25 11:0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지해왔던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방침을 바꿔 차세대형 원전 개발·건설에 나설 방침이다. 2030년대에 신규 원전을 완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2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실행 회의'를 열어 차세대형 원전 개발 및 건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전이 실제로 건설되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심의회는 이미 차세대 원전 중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을 높인 개량형 경수로에 대해 2030년대에 상업 운전을 한다는 공정표를 마련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현재 최장 60년인 원자력발전소의 운전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법은 원전 수명을 원칙적으로 40년, 최대 60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60년간 가동을 마친 원전은 폐쇄된다.


운전 중단 상태인 원전의 재가동도 추진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원전 33기 중 17기가 원자력규제위 안전심사를 통과했으나 현재 운전 중인 원전은 6기에 불과하며 4기는 안전 점검 등으로 가동을 일시 중지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규제위 심사에는 합격했으나 지자체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안전 공사가 늦어져 아직 재가동하지 않은 원전 7기를 내년 여름부터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 개발 및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원전 활용 없이 에너지 대란 대처 및 안정적 전력 수급이 어려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천연가스, 석탄 등을 활용한 화력발전에 전력의 76%를 의존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대란의 타격을 크게 입었다. 7월 일본 무역수지는 1조4367억 엔(약 14조 원) 적자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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