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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간 끈끈한 결속 만들자"…尹대통령, 국민의힘 연찬회 등장


입력 2022.08.26 00:10 수정 2022.08.26 00:33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각료들과 함께 연찬회 참석해 만찬 함께 해

"당정 일치된 협력 위한 자리 감개 무량해

'전 정권 잘못' 핑계 더 이상 국민에 안 통해

당정 하나 돼 국민 위해 봉사하는 계기 되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연찬회(워크숍)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의 연찬회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정간 호흡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1박 2일간의 연찬회 중간 모습을 드러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참모들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함께 연찬회를 찾았다.


만찬 장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및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 98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상임위 별로 착석한 의원들 사이로 이동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곁에 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1기 신도시 빨리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하자 원 장관이 "잘 알겠습니다"라 답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건배 제의에 만찬 음료로 준비된 지역 특산품 오미자주스를 들고 의원들과 건배한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연설에 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 대통령은 "추운 날씨에 여러분과 함께 신나게 선거운동을 함께 뛰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며 "이제 새 정부를 우리가 만들고 또 새로운 각료와 고위공직자들을 발탁했으며 오늘 의원님들과 함께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의 일치된 협력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시스템을 제대로 세워서 나라의 국가안보를 더 확실하게 지키고, 글로벌 중추 외교도 구축하며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모두 하나 돼 정권을 창출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좋지 않은 성적표와 국제적인 여러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권이 출범했지만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과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해소되고 정부와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 당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 대통령은 "더 진작 이뤄졌어야 할 자리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가을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이런 자리를 만들기가 어렵다"라며 "정기국회에서 국민들께 국민의힘과 정부가 정말 유능하고 국민들의 가려운 곳과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고 고쳐드릴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단합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바라봤다.


또 윤 대통령은 "국회와 정부를 열심히 운영해 국민에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당정간 튼튼한 결속을 전부 만들어내자, 여러분들을 오늘 뵈니 저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참석한 참모 및 국무위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오라고 할 때 가지 말고 뭐든지 사전에 다 상의하고 하라"라고 농담식으로 말했을 때는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라고 하는 게 '행정부'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당정간 하나가 돼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정권 초기에는 모든 게 새로이 세팅되기 때문에 팀워크를 이루고 제대로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며 "앞으로 더 팀워크를 강화해 더 자주 만나면 지지율도 올라가고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1시간 30분여 가량 진행된 만찬을 마친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저녁 메뉴로는 연잎밥과 전복갈비탕, 쭈꾸미야채볶음, 갈치구이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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