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전 4회 송명기 슬라이더 공략,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기록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가 KBO리그 진출 후 첫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푸이그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4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1사 3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푸이그는 1-4 뒤진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볼카운트 2S에 몰린 푸이그는 NC 선발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푸이그는 타구를 지켜봤지만 홈런은 아니었다.
타구는 좌측 펜스 상단을 때렸고, 튀어 오른 공을 권희동이 잡지 못하는 사이 푸이그는 헬맷이 벗겨질 정도의 속력으로 홈까지 내달렸다. 홈으로 날아오는 송구를 의식한 푸이그는 거친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했다.
심판이 태그아웃을 선언했지만 푸이그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를 듣기 전에도 세이프를 확신한 듯 푸이그는 더그아웃에서 이정후 등 동료들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판독 결과 세이프 상황으로 판정이 뒤바뀌며 그라운드 홈런이 완성됐다. 자신의 시즌 16호 홈런이자 KBO리그에서 만든 첫 그라운드 홈런이다.
‘야생마’ 푸이그의 장타력과 주루 플레이, 끓는 승리욕이 모두 묻어난 그라운드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