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서 우라와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
16강전부터 연장 혈전 펼치며 주전 선수들 체력 고갈과 부상 우려
당장 오는 29일부터 K리그 일정 소화, 선두 울산 따라잡기 쉽지 않을 듯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연장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1-3으로 져 탈락했다.
지난 2016년 ACL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6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전북은 교체로 들어간 한교원이 연장 후반 11분 극적인 역전 골을 뽑아내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연장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주커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전북은 일본 사이타마서 열린 토너먼트서 매번 연장 혈투를 펼쳤다. 16강 대구FC전(2-1)을 시작으로 빗셀 고베(일본)와 8강전(3-1)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우라와를 상대로도 정규시간 90분 내 1-1로 비기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야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됐고, 부상자들도 다수 발생했다. 송민규와 구스타보는 모두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체력이 떨어진 송민규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전반 9분 헤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고통을 호소한 쿠스타보는 이후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연장 전반에 역시 들것에 실려 나갔다.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린 백승호도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소화하면서 전북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다. 이제 전북은 상당한 ACL 후유증에 직면하게 됐다.
주장 홍정호는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수비수 윤영선도 고베전에서 근육에 경련이 와 이날 우라와전에 뛰지 못했다.
ACL은 탈락했지만 K리그는 계속된다. 당장 전북은 오는 29일 상위권 포항을 상대로 K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ACL을 놓친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우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리그1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에 승점 9차로 뒤져 우승 가능성이 낮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6연패를 비롯해 ACL과 FA컵까지 3관왕(트레블)을 목표로 했지만 벌써 두 마리 토끼나 놓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