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방송 기업 단체장 등과 간담회 개최
케이블TV, 소상공인·농어민·전통시장 연계 추석 대표 농특산물 판매
이동통신사업자와 방송 업계가 민생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추석 연휴 기간에 영상 통화를 무료로 지원하고, 청년에는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케이블TV 업체들은 물가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농어민, 전통시장 연계 추석 대표 농특산물 판매에 돌입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장관은 5일 오전 8시 30분에 구현모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등 3개 기업 단체장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민생안정 및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구영 LG헬로비전 사장,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담당 사장,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부문장, 이상학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종호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물가 부담과 코로나19 재유행·집중 호우 등의 어려운 상황을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함께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협회 기업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통신·지역케이블TV·홈쇼핑 분야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추석 민생안정 지원 방안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들은 민생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 영상통화 및 콘텐츠 이용료 지원, 청년 대상 구직 사이트 데이터 이용료 면제 및 데이터 지원 등을 추진한다.
통신 3사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모든 통신 이용자에게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동안 모바일 어플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에서 추석 특선 무료 영화 6편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 어플에서 16편의 추석 특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통신 3사는 만 19세~만 29세의 청년이 구직 사이트 이용 시 9월~12월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고, 통신사별 청년 대상 데이터 제공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케이블TV업계는 추석을 맞아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추석 대표 농·특산물을 특별 판매하는 상거래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지역 채널 상거래 방송은 작년 추석과 비교하면 참여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증가와 더불어 상품 판매 지역도 확대된다.
또 케이블TV사(LG헬로비전)는 농촌진흥청과 지역 청년 농업인의 판로개척 지원과 청년 농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채널 상거래 기획전을 통해 선발된 15개 농가 청년농부의 유통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똑똑 청년농부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케이블TV사는 지역 전통시장과 협업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품을 판매 및 배송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제작하여 방송 송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전통시장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 바로요리세트(밀키트)용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통시장의 비대면 판로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 유통망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조기 지급 등의 상생협력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중소 협력사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통신 및 IPTV 사업자는 약 1366억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한다.
통신3사는 유통망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조기 지급(약 2600억원) 또는 저리 대여 지원(약 200억원)을 통해 유통망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홈쇼핑 10개사(GS·롯데·CJ·현대·NS·홈앤·공영·티알앤·SK스토아·W쇼핑)는 중소협력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8월 매출이 발생한 모든 협력사의 상품 판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민생안정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국민께 잘 전달되고 그 혜택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중인 만큼, 기지국, 방송송출장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