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평산마을서 7차례 집회…확성기 이용 文부부 48차례 욕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을 받는 보수 성향의 유튜버 안정권(43)씨를 구속기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6부(손상욱 부장검사)는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또 안 씨가 대표로 있는 인터넷 방송업체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하는 A(39) 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안 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올해 5월 12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7차례 집회를 열고 확성기를 이용해 48차례 욕설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정면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시위를 하며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을 했고,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아 많은 수익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 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안 씨는 또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을 13차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안 씨와 함께 3차례 정도 비방 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씨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차례나 기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를 받았다.
그는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하면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됐다. 안 씨의 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표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씨의 모욕 사건은 지난달 말 울산지검에서 넘겨받아 수사했다"며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안 씨가 (문 전 대통령의) 비방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회사에 올린 뒤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