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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80원 초반 등락…강달러 부담 완화


입력 2022.09.08 09:45 수정 2022.09.08 09:46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연준 긴축 완화 시사에 안도감 ↑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6분 기준 1382.4원에서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7원 내린 1375.5원에 개장한 후 소폭 상승해 138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간밤 달러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9선 중반으로 내려왔다. 중국 위안화는 러시아 가스 대금 결제 소식 등에 반등한 후 다시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0.75%p 금리 인상 기대에 유로달러는 ‘패리티(1유로=1달러)’를 회복했다. 유로존의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8% 성장한 점도 유로화 반등에 영햐을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유로존의 2분기 GDP는 4.1%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베이지북은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 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며 미국의 미래 성장 전망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간 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도한 긴축에 대한 리스크도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 부의장의 발언으로 미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예상하고 있던 투자자들에 일부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급락도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작용했다. 간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 떨어진 81.94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 효과까지 이어진다면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당국의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감이 커진 점도 환율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 하락과 연준 베이지북 물가압력 완화 진단이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달러 지지기반을 약화시켰고, 이에 9월 초순을 뜨겁게 달궜던 역외 롱심리 과열도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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