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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쓸고… 포스코, 추석 연휴에도 수해복구 총력전


입력 2022.09.09 06:00 수정 2022.09.08 15:27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광양제철소 직원들도 모여 공장정상화 위해 땀 뻘뻘

추석 연휴 조업 대신 제철소 피해 복구 집중

흙탕물에 뒤덮인 자재창고를 직원들이 빗자루로 쓸어내고 있다. ⓒ포스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소를 한바탕 쓸고 가면서, 포스코의 즐거운 한가위도 날아갔다. 역대급 폭우로 공장이 멈추면서, 임직원들 모두 정상화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복구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직원들은 공장 피해복구를 중심으로 교대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24시간 운영돼야하는 고로(용광로)로 직원들은 1년 365일 근무를 해왔지만, 이번 추석은 유독 더 힘든 연휴가 됐다. 지난 5일과 6일 사이 경북 포항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제철소 반 이상이 물에 잠겨 대부분의 시설물이 파손됐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천재지변으로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장 가동도 전면 중단했다. 휴풍(가동일시 중단)에 돌입한 3개의 고로는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며, 제강 공장도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연계해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할 방침이다.


한 포항제철소 직원은 “제철소가 모두 물에 잠겨 지난 6일부터 복구 작업에 나섰다”며 “추석 연휴도 조업보다도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직영 및 협력 인력들도 모두 포항제철소로 모였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유입된 토사를 정리하고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7일 투입된 포스코 본사 및 포항·광양제철소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만 해도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8일에는 광양제철소 협력사 직원들이 오전 6시부터 짐을 챙겨 포항제철소로 떠났다. 이들은 2주 간 포항제철소에서 복구 작업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문화실 정영욱 대리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조업을 실시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참여해 피해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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