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의 동물원을 탈출한 침팬지가 사육사의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르키우 동물원을 탈출해 시내 공원을 방황하던 치치가 사육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복귀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공원을 돌아다니던 치치가 사육사를 발견하고 빠르게 뛰어가 안기는 장면이 담겼다. NYT는 "사육사가 치치를 찾았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사육사는 곧바로 자신이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치치를 덮어줬다"고 전했다.
하르키우시 야외 동물원인 펠드만 생태공원의 관리인은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을 통해 치치가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동물원으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하르키우시에서는 전쟁 중의 포격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동물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치치 또한 위험했지만 다행히 무사하게 펠드만 생태공원을 떠날 수 있었다.
동물원장인 올렉산드르 펠드만에 따르면 1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대피하기 전에 포격으로 인해 사망했다. 펠드만은 동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자원한 봉사자 중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