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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부터 스테디셀러까지 ‘풍성’…추석 연휴, 어떤 공연 볼까


입력 2022.09.09 19:28 수정 2022.09.09 19:2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킹키부츠' '서편제' '두 교황'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공연

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 스크린으로 만나는 해외 명작

코로나19 이후 공연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스테디셀러부터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초연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추석 연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연휴는 주말까지 포함해 4일에 그쳐 공연 관극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 PAGE1
다시 돌아온 ‘킹키부츠’·마지막 시즌 ‘서편제’


강력한 쇼 뮤지컬 ‘킹키부츠’는 올해 다섯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찾았다.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중 아주 특별한 부츠를 만들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 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뮤지컬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토니어워즈 6관왕,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었고, 국내에서는 2020년까지 누적 관객 3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 공연 400회를 돌파했다.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이번 시즌에는 이석훈, 신재범,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 등이 출연한다. 지난 3일부터 배우 김호영은 찰리 역에 새롭게 합류했다.


12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뮤지컬 ‘서편제’도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2010년 초연해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이 작품은 소리꾼 유봉과 그의 딸 송화, 의붓아들 동호가 사라져 가는 판소리를 두고 갈등하며 명맥을 잇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마지막 시즌인 만큼 캐스팅에도 크게 힘을 줬다. 초연부터 전 시즌에 출연한 소리꾼 이자람과 뮤지컬 배우 차지연은 물론 유리아와 TV조선 ‘미스트롯’ 출신 홍자, 양지은, 홍지윤까지 6명이 ‘송화’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밖에도 김동완, 송원근, 김준수, 재윤(SF9), 남경주, 서범석, 김태한이 출연한다. 10월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에이콤, 샘컴퍼니
무대 연극의 진수 ‘두 교황’·배꼽 도둑 ‘미세스 다웃파이어’


앞서 넷플릭스 영화로 호평을 받은 ‘두 교황’이 연극 무대로 관객들을 찾는다. 작품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에 자진 퇴위로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19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 신구와 정동환, 서인석 등 원로 배우들의 방대한 양의 대사와 깊이 있는 연기가 압권이다. 교황 베네틱토 16세 역에는 신구·서인석과 함께 서상원 배우가 이름을 올렸고, 교황 프렌치스코 역은 정동환과 남명렬 배우가 나눠 연기한다. 10월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두 교황’이 원로 배우들이 보여주는 무대 연극의 진수라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코믹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취직한 철부지 남편 다니엘의 이중생활을 그린다.


할머니의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것은 물론, 세대 간의 사로 다른 사랑의 형태를 이해하고 다양해진 가족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감동까지 안긴다.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가 다니엘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국립극장
영상으로 만나는 해외 명작 ‘엔톡 라이브 플러스’


국립극장은 9일부터 18일까지 해외 유수 공연을 해오름극장에서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진행한다. 셰익스피어, 몰리에르, 헨리크 입센의 희곡을 각각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최신 명품 연극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상영작은 영국 엔티 라이브의 ‘헨리 5세’, 프랑스 파테 라이브의 ‘타르튀프’,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의 ‘입센의 집’이다.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이다. 전쟁과 권력, 종교와 위선, 가족 간 갈등 등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한 주제를 다룬다.


공연장을 찾기 힘든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국립극장은 웨이브와 손잡고 7일부터 내달 7일까지 국립극장 공연 실황 영상을 무료로 제공한다.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코너를 통해 지난해부터 신규 제작된 창극·무용·국악관현악 등 총 13편의 전통 공연 실황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총 13편 중 11편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다. 장애인과 함께 볼 수 있는 영상과 다중 화면 선택 기능도 제공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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