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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구상’·’사드 문제’ 강조한 尹대통령…리잔수 “잘 이해했고 공감”


입력 2022.09.17 04:00 수정 2022.09.16 22:47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北 비핵화 로드맵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

사드 문제, 한중관계에 걸림돌 되지 않아야”

리잔수 “잘 이해…시진핑에 잘 보고하겠다”

尹, 시진핑 방한 요청…”새로운 한중관계 30년 중요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방한 중인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만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추진 의지와 사드 문제를 둘러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잔수 위원장은 “잘 이해하며,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시간 10분 동안 리 위원장을 접견하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혔던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구상을 더욱 잘 이해하였고,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드 문제를 놓고서도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됐듯이, 양측이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설명했고,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한중 양국 간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여 상호 우호적인 감정을 쌓아 가야 할 것”이라 했고, 리 위원장도 “다양한 인적 교류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국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또 “중국이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한 국제사회의 역할 확대를 지지하며 함께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역내와 국제사회에서 한중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한중관계를 향후 30년 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하여 질적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바라봤다.


이에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을 시 주석에게 정확하게 보고하겠다”라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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