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날 환율 흐름은 지난 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세 번 연속으로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존 2.25~2.50%인 기준금리를 3.00~3.25%로 0.75%p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특히 최근 세 차례는 모두 자이언트 스텝이었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을 다시 웃돌게 됐다. 연준의 지난 7월 자이언트 스텝 당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약 2년 반 만에 한국(2.25%)을 상회했다. 이후 지난 달 한국은행의 0.25%p 인상으로 양국 기준금리가 같아졌으나, 이번에 다시 격차가 0.75%p로 벌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