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추격 바쁜 LG, 최하위 한화 상대로 원정 2연전
최근 한화 상대로 2연패 부진, 1경기라도 패하면 치명타
SSG랜더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린 LG트윈스가 정규리그 최하위를 확정한 한화를 상대로 승차 좁히기에 나선다.
LG는 27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LG는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6-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격차를 3.5경기차로 좁혔다.
SSG가 목요일까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LG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만약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SSG와 승차는 2.5경기차로 줄어든다.
다만 한화가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LG가 10승 4패로 월등하게 앞서있지만 최근 한화를 상대로 2연패 중이다. 특히 LG는 최근 한화전 2경기에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모두 패했다. 선두 SSG 추격에 갈 길이 바쁜 LG로서는 최근 한화에 당한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후반기 한화는 결정적인 순간 LG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1승 5패를 거뒀는데 유일한 1승을 LG 상대로 기록했다. 선두에 올라 있는 SSG에 2승을 헌납한 반면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와 최하위의 맞대결이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는 쪽은 오히려 LG다. LG는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이미 최하위를 확정한 한화는 부담이 없다. 또 이번 2연전이 대전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27일 첫 대결에서는 양 팀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김윤식, 한화는 특급신인 문동주가 선발로 나선다.
김윤식은 현재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내세운다.
문동주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0일 잠실 LG전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렀지만 0.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문동주는 지난 21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안겼다. 승리가 절실한 LG 타자들의 조급함을 역이용할 수 있다면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LG로서는 한화전 3연패는 치명타다. 또 한 번 고춧가루를 얻어맞는다면 정규리그 1위 꿈은 정말로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