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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국회 외통위, 박진 출석 놓고 난타전…30분 만에 정회


입력 2022.10.04 11:40 수정 2022.10.04 14:4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 "해임건의안 처리된 朴 퇴장 강력히 요청"

與 "대통령 이미 거부…정책 설명 기회줘야"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국회 외교통일위윈회가 박진 외교부 장관의 국정감사 출석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30분 만에 정회됐다.


국회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4일 의사진행발언에서 "윤석열정권의 빈손 외교, 굴욕 외교, 심지어 막말 외교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정권에 대한 기대감도 바닥에 떨어졌다"며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으로 이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의 총체적 책임을 물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만큼, 의회주의에 입각해 박 장관이 국감장을 퇴장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도 "해외 순방 과정에서 나타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변명 과정은 국회를 능멸하고 국회를 모욕했던 그 발언의 연장"이라며 "(박 장관이) 국회에서 가결한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그대로 앉아서 국감을 받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원들은 윤 대통령이 이미 박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정치 참사"라고 맞섰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함께 이번 해외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며 "우리 외교수장이 이 자리에서 우리 외교 정책과 외교 순방에 대한 내용들을 소상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가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수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고 대통령은 이미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계획을 뒤집고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게 행동해야 할 국회와 의원들의 행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장관 출석을 두고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개의 30여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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