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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장 “BTS도 군복무 이행해야 바람직…공정·형평성 중요”


입력 2022.10.07 15:51 수정 2022.10.07 15:5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그룹 방탄소년단)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7일 밝혔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 병역에 관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병역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이고, 병역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성, 형평성”이라며 “방탄소년단도 군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빅히트뮤직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방탄소년단의 입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은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 간다’는 내용의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를 인용해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말이 많으니 노래까지 만들어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에 병역특혜를 주기보다는 병역을 하는 특혜를 줘야 한다”고도 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방탄소년단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공정성과 현역 군인들의 사기 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반론들이 있다”며 “찬성론에도 일리는 있지만 반론에 더 비중을 두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체복무 등 병역특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설훈 의원은 “방탄소년단이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왜 군대에 보내서 그룹을 해산시키려 하느냐”라며 “방탄소년단이 병역의무에 들어가면 해산할 수밖에 없다. 국가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의원은 “병무청장의 인터뷰를 보니 ‘순수예술은 권위 있는 심사위원이 결정하는데 대중예술은 인기투표란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런 인식으로 MZ세대 병무행정을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질타하면서 “MZ세대는 방탄소년단의 가사나 운율이 영혼을 울린다고 이야기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에게 엄청난 메시지를 주고, 한글을 공부하는 주요 모티브가 된다며 실제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BTS 병역 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 구체적 계획이 있나”라고 질의했고, 이 청장은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 있지만, 특별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당초 지난해 입대 대상이었으나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추천으로 올해 12월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특례 적용이 되지 않을 경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입대해야 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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