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김영수(33)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수는 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 포함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영수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2위인 함정우(5언더파 28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영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받았고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그리고 PGA투어 더 CJ컵 등 해외투어 출전권 3장을 획득했다.
김영수는 우승 확정 후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이렇게 멋진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이뤄 기쁘다”라며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종라운드에 경기 시작 전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다. 첫 번째 홀인 1번홀부터 위기를 맞이했으나 다행히 파세이브로 막아냈다. 이후 ‘이런 느낌으로 오늘 경기 잘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며 “경기 후반부터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17번홀로 넘어 가는 길에서 리더보드를 마주쳤다. 안 보려고 했는데 너무 정면에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됐다. 그리고 17번에서 보기를 했다”라고 웃었다.
우승으로 파격적인 특전을 받은 기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제네시스 임직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해로 투어 12년차를 맞이했는데 오늘이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제 김영수는 세 차례 해외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가장 기대되는 대회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라 꼽은 김영수는 “코로나19 확산 전 전지훈련을 미국으로 갔다. 그 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를 갤러리로 관람했다. ‘나도 이 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받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항상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