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상황에서 역습 전개로 다득점 승리
3위 포항과 승점 3 차이, 4위 자리 굳히기 돌입
역습 3방으로 제주를 무너뜨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보탠 인천은 13승 14무 9패(승점 53)째를 기록,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인천은 울산과 1-1로 비겨 승점 1 추가에 그친 3위 포항(승점 56)까지 추격 가시권에 뒀다.
두 팀 모두 ACL 출전권을 노리는 상황. K리그는 1위팀이 ACL 본선에 직행하고 2~3위팀은 플레이오프 진출한다. 한 가지 변수는 곧 열리게 될 FA컵 결승이다. 전북과 FC 서울이 맞붙는 결승전에서 이미 ACL 티켓을 확보한 전북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출전 티켓 역시 한 계단씩 내려오게 되며 4위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꿀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경기 전 무게추는 원정팀 제주로 쏠렸던 것이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는 인천전 통산 맞대결에서 19승 20무 15패로 앞서 있는데다 최근 5경기서 2승 1무 2패로 인천(5경기 연속 무승)보다 분위기가 나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은 이 경기를 앞두고 주포인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주전 수비수 델브리지까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 차포를 뗀 상황에서 제주를 맞아들였다.
하지만 인천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은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 전개였다.
인천은 전반 26분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공간을 허문 홍시후가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해 들어가던 이동수가 살짝 발을 갖다 대 선취골을 올렸다.
후반 4분에도 득점은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민석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인천의 역습은 계속됐다. 후반 12분, 다시 한 번 역습 과정에서 빠른 공격 전개가 펼쳐졌고 홍시후가 골키퍼를 제친 뒤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후반 14분 서지수가 인천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추격골을 넣었으나 거기까지였다.
한편,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인천은 오는 16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4위 굳히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