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서 50억4000만달러 규모 외화 송금 정황…우리 돈 7조2052억원 규모
금감원,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노린 차익거래 의심
2019년~올해 7월까지 송금된 금액…대검, '9000억 외환거래' 기소한 대구지검에 사건 이첩
검찰이 NH선물에서 발생한 7조원대의 '수상한 외환거래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NH선물에서 최근 발생한 50억4000만달러(약 7조2052억원) 규모의 수상한 외화 송금 정황을 대구지검에 이첩했다.
NH선물이 송금한 외화는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인출한 자금을 위탁 계좌를 통해 외국 투자법인의 해외 계좌로 송금한 돈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달 현장 검사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살폈고, NH선물에 개설된 외국인 전용 계정이 해외 송금 창구로 활용된 정황을 파악했다. 금감원은 이후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를 보냈다.
금감원은 이 거래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검은 우리은행을 통해 이뤄진 9000억원대 불법 외환 거래 관련자 9명을 최근 재판에 넘겼다. 이후 해외에 거주 중인 공범 등을 대상으로 관련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검은 NH선물 관련 의혹이 우리은행 사건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대구지검에 사건을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도 대구지검과 별도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이상 외환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