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연내 증시 입성을 준비해온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철회에 나서고 있다.
골프존커머스는 13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간판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 개발사이자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역시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부진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희망 범위(1만200~1만2700원) 하단 이하에서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는 28~3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할 경우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