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산업 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1년 8개월 만 2개월 연속 플러스

친환경차 내수 4만1585대…역대 최고치

전기차 내수 최초로 하이브리드차 추월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 전경. ⓒ연합뉴스

자동차 산업이 1년 8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생산·내수·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기차 월 내수 판매가 2만대를 돌파하면서 최초로 하이브리드차를 추월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 34.1%, 내수 23.1%, 수출 27.5% (수출액 34.7%)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 심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8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생산은 다소 완화된 차량용반도체 수급 상황과 조업일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4.1% 증가한 30만7721대를 만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형 3사(社)의 생산량이 대폭 증가(84.3%)했는데 이는 SUV·PICK-UP 차종의 해외 수요 지속과 신차 효과(토레스)가 견인했다.

내수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해 전체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3.1% 증가한 14만242대로 2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했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TOP 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는데 토레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베스트 셀링카 2위에 등극했다.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27.5% 증가한 19만2863대, 금액은 34.7% 증가한 47억9000만 달러로 물량·금액 모두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한 반면 최대 수출지역인 북미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은 증가해 역대 9월 최고치 기록했다.

EU로의 수출 감소는 연이은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세 지속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36.7% 증가한 4만1585대, 수출은 39.1% 증가한 4만8604대로 각각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편 9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국내 브랜드의 해외 생산 증가와 전년동월 대비 개선된 차량용반도체 수급상황으로 8.7% 증가한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