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첫 재판 28일 시작


입력 2022.10.19 17:45 수정 2022.10.19 17:49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 받은 혐의…28일 공판준비기일 진행

이화영에 뇌물 건넨 혐의 쌍방울 부회장도 동시 진행

검찰, 불법 정치자금 받고 쌍방울 대북경협 사업 지원해준 걸로 파악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9월 27일 오전 9시 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이달 시작될 예정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증거인멸·범인도피)로 기소된 쌍방울 부회장 A 씨의 공판준비기일도 이날 함께 이뤄진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거 채택 등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 사용 제공,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이 전 부지사가 도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받은 금품 2억6000만원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뇌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쌍방울의 대북경협 사업 등을 지원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쌍방울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후 쌍방울 계열사는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는데, 이 합의 과정에 이 전 부지사가 동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2019년 쌍방울이 그룹 및 계열사 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도 추가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을 정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거액의 달러 밀반출에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A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채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