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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전문가들 "北, 언제든 핵실험 감행할 수 있는 상황"


입력 2022.10.22 10:29 수정 2022.10.22 10:2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풍계리 3, 4번 갱도 실험준비 완료

미국 중간선거 전 핵실험 가능성

탄두 개발 위한 연쇄 실험 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TV

미국의 핵 전문가들도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10월 16일에서 11월 7일 사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국정원의 판단과 비슷한 맥락이다.


22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한반도 등 역내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고, 특히 북한 픙계리 3, 4번 갱도 관련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한미 정보기관의 평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이날 폐막하면, 북한이 핵실험에 대해 자유로운 입장이 된다고 우려했다.


올리 하이노센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도 풍계리 핵실험장이 현재 핵실험에 나설 준비가 완료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점은 북한 당국의 정치적 결정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연쇄 핵실험 가능성도 내다봤다. 핵탄두 소형화, 열핵폭탄 등 다양한 핵탄두를 개발하고 또 미사일에 탑재해 목표지점에 도달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실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정보기관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10월 16일에서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8일 사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최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군용기 위협 비행, 포 사격 등 잇단 도발을 감행했는데, 7차 핵실험으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핵실험 장소는 문재인 정부 당시 폐쇄를 선언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지목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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