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백과사전과 친근 사이"…구자철·조원희·한준희, 조화롭게 풀어낼 '카타르 월드컵'

"트렌드에 어울리는 젊은 세대 해설위원 갖추게 돼…조화 맞춰주는 롤 맡아 기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 전할 KBS 중계진이 포부를 밝혔다.

24일 오전 'KBS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남현종 캐스터가 참석했다.

ⓒKBS

현역 K-리거이자 이번에 신임 해설위원으로도 변신해 화제를 모은 구자철이 먼저 각오를 전했다. 그는 "내게 월드컵은 사실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곳이다. 선수로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 힘들었다. 물론 축구화를 주진 않았지만,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고 함께하게 됐다. 세 번째 월드컵을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에 함께하게 됐다"고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국민들과 선수들 중간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 이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도 참여하게 된 조원희는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주변인들이) 내게는 크게 기대를 많이 안 한다.'기대가 된다'라기보다는 '또 네가'라는 표현들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친근하게 말씀을 드리고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지난 도쿄 올림픽 이후에 많은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 이렇게 편하게 말하는 게 쉽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에 가서도 좀 더 즐겁게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광용, 남현종 캐스터도 이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광용 캐스터는 "일단 가장 든든한 캐스터가 아닐까 싶다. 축구 백과사전 한준희 "해설위원이 있고, 친근한 조원희 해설위원도 있다"라고 해설위원들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 나는 검색 엔진이다. 백과사전이 있는데, 그걸 활용을 잘해야 하지 않나. 궁금한 걸 물어봐 주는 역할을 대신한다고 생각한다. 검색 잘하고, 잘 물어보는 동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월드컵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또 주인은 축구 팬 분들, 시청자 분들이다. 그들 사이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있는데, 그 전달자 역할을 하는 주요 역할은 구자철 해설위원이 할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넘어서는지에 대해 잘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KBS 중계진만의 강점으로는 신구 조화를 꼽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트렌드에 어울리는 젊은 세대의 해설위원을 갖추게 됐다. 이번 정책이 마음에 든다"면서 "세상 만물에는 조화가 필요하다. 약간은 고인물 같지만, 조화를 맞춰주는 롤로 일을 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구자철 해설위원은 박지성, 안정환 등 타사 중계진과의 차이점에 대해 "중계진 중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성공하지 못한 해설위원"이라면서 "오히려 그게 더 친근하고, 장점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이라는 점을 차별화로 꼽기도 했다. 그는 "타사와 비교를 하자면, 보다 정확함이 있을 것 같다"며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지금도 뛰고 있고, 최근까지도 뛰었다는 점에서 정확하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장점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일반론적인 걸로 하겠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이래 남미 팀들이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월드컵을 앞둔 상태에서 최근의 폼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굉장히 좋다. 하지만 최근 안 좋았다고 해서 과연 유럽의 강호들이 실전에 들어가서 호락호락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