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물동량,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
환적화물 8.3% 큰 폭 감소, 주요 교역국 수출·입↓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량은 총 3억8278만t으로, 수출입화물이 3억2230만t, 연안화물은 6048만t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3억9918만t 보다는 4.1%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유·석유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5.9% 감소했으며, 연안 물동량은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만별로는 울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부산항·광양항·인천항·평택 당진항은 각각 6.1%·11.2%·3.4%·2.1%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3분기 물동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00만TEU을 처리했다.
그 중 수출입화물은 3.8% 감소한 401만TEU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2.4%↓) 및 수입(5.2%↓) 물동량이 모두 줄면서 수출입 물동량(미국 5.6%↓·일본 4.9%↓)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적화물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러-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인해 중국(15.7%↓)과 러시아(50.3%↓)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8.3% 감소한 294만TEU를 기록했다.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96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울산항·대산항·마산항 등 일부 항만을 제외한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광석·유연탄이 각각 0.8%·5.4%·18.4%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평택 당진항의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억1710만t을 처리했고, 광석은 태풍영향으로 제철소 운영이 중단됐던 포항항과 광양항·평택 당진항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5.4% 감소한 3205만t을 처리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전 세계적인 해상운송 수요 감소와 함께 국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3분기 물동량은 예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반·출입 지원과 안정적인 항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