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여가위 국감 한때 파행... 與 "시위가 국감이냐" 野 "장관 퇴장하라" [2022 국감 영상]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국정감사장 퇴장을 요청하자 여야간 고성이 오가면서 개회 10여분만에 파행됐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아서 무슨 자격으로 국정감사를 받겠다는 것이냐"며 "장관에게 질의할 내용이 없으니 김 장관의 퇴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 컨트롤 타워를 없애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부끄럽지 않냐”며 "윤석열 정부는 막무가내로 여가부 폐지만 외쳐댄다. 지지율이 떨어지니 할게 없었냐"며 지적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 내건 '윤석열 대통령님, 여가부 폐지해도 지지율을 안 올라요'라고 적힌 피켓을 가리키면서 "국정감사장에 저런 것(피켓)을 들고 와서 시위하는 것이 국정감사장이냐"며 "장관을 퇴장하라니, 우리도 퇴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도 손팻말을 걸지 않았느냐고 반발하자 조은희 의원은 “우리는 정정당당하다, 다 같이 떼고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서로 고성을 지르며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소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자,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잠시 국정감사를 중지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