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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카타르 월드컵 보러 간다"…스페인서 출발한 축구팬, 이란서 실종


입력 2022.10.26 12:31 수정 2022.10.26 12:3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오는 11월 개최될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걸어가던 40대 스페인 남성이 이란에서 돌연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올해 41세인 산티아고 산체스가 3주 전 이란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산체스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체스는 9개월 전 스페인 마드리드를 떠나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부대 출신인 그는 트레킹 경험이 풍부해 2019년에는 마드리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경력이 있었다.


산체스는 실종 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체스는 이달 초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넘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당초 이란에서 보트를 이용해 카타르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스페인에 있는 산체스 가족들은 17일 스페인 경찰과 외교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산체스의 어머니 셀리아 씨는 매체를 통해 "며칠은 걱정하지 않았다"며 "아들이 그럴 수도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8~9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아 경찰과 외교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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