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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3Q 영업익 30% 감소…"4Q 더 어렵다"(종합)


입력 2022.10.26 16:23 수정 2022.10.26 16:2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3분기 영업이익 3110억…매출도 6% 줄어든 2조3838억

4분기, IT용 세트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타격 불가피

"서버·전장 등 핵심 성장 사업 중심 공급처 다변화할 것"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했다.


4분기 역시 업황 둔화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장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선 다변화 등으로 수익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2조383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4.1% 적은 2682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 3분기 매출은 IT세트 수요 부진 및 부품 재고조정 영향으로 929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8% 각각 감소했다.


회사측은 "거시 경제 지표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는 견조했던 반면 스마트폰, PC, TV 등 IT용은 수요 감소 및 재고 조정으로 전반적으로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중화 스마트폰·PC용 수요 감소로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국내외 주요 거래선향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90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중화 스마트폰용 수요 감소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폴더블폰 등 전략 거래선 신모델 출시 효과 및 전장용 카메라 수요 강세 지속으로 카메라 모듈 수요가 전분기와 비교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기판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26%,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55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5G 안테나용 및 ARM 프로세서용 등 기판 수요가 견조했다"면서 "FCBGA는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수급 상황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4분기는 IT용 세트 수요 둔화 지속 및 연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 보다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 제품 출하량, 가동률 모두 3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4분기 가동률은 시장 내 IT용 유통 재고 영향 지속으로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서버, 네트웍용 제품과 IT용 고부가 하이엔드 제품 등 수요 증가 예상되는 응용처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시황 불확실성으로 향후 가동률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컴포넌트 부문은 "IT용 수요 부진 및 재고 감축 지속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소형 고용량, 산업용 고용량, 전장용 고압·고신뢰성 MLCC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IT 산업 및 전장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공급능력을 확대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응용처 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삼성전기 3분기 실적ⓒ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등에 고화소, 고배율, 고성능 등 고사양 차별화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폴더블폰향 슬림 카메라 성장세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전장용 카메라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사는 플래그십 및 폴더블폰 고사양 슬림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장용 카메라 공급 확대 등 카메라 모듈 매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BGA는 ARM 프로세서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메모리용 수요 감소와 일부 고객사의 부품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FCBGA는 서버, 네트웍, 전장용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FCBGA 양산으로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기판은 11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버용 기판은 생산능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매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올해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 보다 축소되며,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 대비 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은 투자 계획 수립 중인 상황이나 올해 보다는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고성장, 고부가 분야 중심으로 투자 효율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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