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진중권, 野 1200명 규탄대회에 "망하는 지름길, 그러다 전멸"


입력 2022.10.27 11:51 수정 2022.10.27 14:4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쓸데없는 짓 하는 것"

진중권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국회사진취재단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연 것에 대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날 민주당의 규탄대회 개최와 관련해 "쓸데없는 짓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을 치르려면 제대로 전략전술을 짜야 하는데, (이건) 협곡에 들어가 있는데 협곡에다가 전 병력을 다 집어넣는 것이다. 그럼 나중에 전멸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이 집결(민주당 추산 1200명)해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야당 탄압으로, 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현 정부가 만들어낸 민생 참사, 국방 참사, 외교 참사, 경제 참사를 가릴 수 없다"며 "민생 파탄과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국가 역량을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허비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윤석열정부와 집권 세력이 원하는 것은 '이재명 리스크' '사법리스크' 국면을 오래 끄는 것이다. (2024년) 총선 전까지 가길 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지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게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윤리적 판단을 하는 이성은 없다 쳐도, 이해관계를 계산하는 계산적 이성은 있어야 하지 않냐"면서 "(민주당은) 지금 이것조차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선 "민생을 원한다면 시정연설에 들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시정연설의 내용이 예산안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가서 따져야지, 그게 민생이 원하는 투쟁 방식"이라며 "지금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는 건 (아무런 실효가 없다). 군중대회로 민생이 챙겨지냐"고 꼬집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