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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삼성뿐"…3분기 영업익 반토막에도 설비투자 지속(종합)


입력 2022.10.27 14:06 수정 2022.10.27 14:07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3분기 영업익 10조8520억…전년비 31.39% 급감

반도체 불황 지속..."CAPEX 투자·인위적 감산 없어"

갤럭시S23·프리미엄 가전으로 위기 극복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견실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반도체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반도체 한파'가 겹친 탓이다. 오는 4분기도 반도체 위기가 이어질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위기를 타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2019년 4분기 이후 2년 9개 여월 만이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9조3892억원으로 23.62%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액은 3.79% 늘어난 76조781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갤럭시Z4시리즈 판매 호조와 파운드리,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8조3062억, 영업이익 11조8683억원이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14조971억원)이 4조원 가량 빠진 수치다.

'반도체 한파' 영향 지속…반전카드는 '투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전체 매출 70% 수준을 책임지는 반도체 부진이 컸다.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3분기 매출은 23조200억원,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2.8%, 49.1% 쪼그라들었다. 지난 7일 잠정 실적 발표 때 증권가에서 내놓은 예상 매출 25조원/영업이익 6조원도 못 미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가 사용되는 전자제품의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덩달아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가격 마저 떨어지자 수익성을 복구할 길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에도 이같은 업황 둔화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정학적 이슈 등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설비투자(CAPEX)도 계속 이어간다. 이는 장기 투자를 통해 이번 위기를 기술 초격차를 만드는 기회로 삼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데이터센터 증설도 확대되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한 DDR5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현재 시점에서 시장 수요가 위축된 건 맞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요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투자 관련해서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업황과 연계해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투자 기준은 같다"라면서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익 기반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설비 투자 경우, 업계 최초로 D램에 EUV를 적용한 이후 15나노 제품부터 EUV를 전면 적용했기 때문에 첨단기술 적용을 위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평택 P3, P4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작년 대비 설비투자비가 증가했고, 환율 상승을 따져보면 조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갤Z폴드·플립4 효과 '톡톡'…가전도 한몫
갤럭시Z플립4 그라파이트(왼쪽부터)와 핑크골드, 블루, 보라퍼플 등 4종.ⓒ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반면 모바일경험(MX) 사업 부문은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플립4로 선방했다. 3분기 매출은 32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번 폴더블 신제품은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기도했다. 지난 8월 10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제품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전 지역의 사전 판매 성과가 전작을 뛰어넘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7일 동안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다인 약 97만대의 사전 판매를 달성했다.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400만대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필두로한 고가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 2월 출시가 전망되는 갤럭시S23을 앞세워 실적 개선 기조를 강화한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대비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래그십은 글로벌 경기 불안 영향이 적기 때문에 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서 MX사업부도 플래그십 중심의 성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진정한 폴더블 대중화에 이어 폴더블 고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갤럭시만의 핵심 경험과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한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0.49% 늘었다.같은 기간 DX 부문은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생활가전 부문은 고효율·친환경 제품 혁신을 지속하고 비스포크 라인업의 글로벌 확산을 통한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증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날 "내년에도 여러 대외 환경적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TV시장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초대형 등 프리미엄 수요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3년에도 네오 QLED를 중심으로한 프리미엄 판매 전략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선택 옵션을 드리고 프리미엄 시장 내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OLED 판매 경쟁력도 적극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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