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로 1승 2패, 한국시리즈 진출 무산 위기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켈리, 3일 휴식 이후 등판 초강수
‘켈리 등판=PS 승리’ 공식 다시 한 번 들어맞을지 관심
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LG트윈스가 또 한 번 에이스의 어깨에 명운을 건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키움과 4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LG는 전날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키움에 4-6으로 역전패했다. LG는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리며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꿈을 부풀렸지만 이후 내리 2연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PO 3차전 선발 김윤식이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타선이 상대 에이스 안우진에게 6이닝 동안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어설픈 투수교체와 보내기 번트 실패 등으로 인해 통한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서 켈리가 또 한 번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켈리는 지난 24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일 휴식 이후 등판이지만 4차전을 내주면 탈락하는 LG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 지난 1차전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95개의 공을 던졌다.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 등판이었기에 피로도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다만 키움 역시 켈리과 마찬가지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타일러 애플러을 다시 4차전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에 선발 매치업에서 크게 불리할 건 없다.
불과 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켈리의 구위가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켈리 등판=PS 승리’ 공식이다.
2019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가을의 제왕’이자 ‘승리 요정’이다. LG는 2019시즌부터 켈리가 선발 등판한 포스트시즌 5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2019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그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2020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켈리가 등판하면 LG의 승률은 100%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켈리의 어깨에 LG는 또 한 번 모든 것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