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MBC 뉴스를 제보한다…전날 신나는 축제 현장 방송"
"남의 불행 즐거운 마음으로 취재하는 PD수첩…잔치났구나"
"제2세월호 작품 곧 나오겠네" "또 광우병처럼 조작하려고?"
비판 일자 공지문 수정…'당국 대응 문제점' 대목 삭제
MBC PD수첩이 '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 정부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공지를 냈다가 논란이 일자 게시물에서 '당국 대응 문제점'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PD수첩 제작진은 30일 오전 11시쯤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이태원 핼로윈데이 사고 관련 현장 목격자, 실종자 가족,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란다"고 밝혔다.
이 공지문에는 즉각 비난의 댓글들이 달렸다. 한 시민은 "MBC 뉴스를 제보한다"며 "하루 전날 뉴스영상으로 신나는 축제 현장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MBC 뉴스를 보고 간 10대, 20대도 많을 듯 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남의 불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취재하는 PD수첩"이라며 "제2세월호 작품 곧 나오겠네"라고 비꼬았다. 이밖에도 "PD수첩 잔치났구나" "또 광우병처럼 조작하려고?"라는 반응이 나왔다.
비난여론이 쇄도하자 이날 오후 1시50분께 PC수첩 측 공지문은 수정됐다. 바뀐 게시물에는 "이태원 핼로윈데이 사고 관련 현장 목격자, 실종자 가족 및 관계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고 적혔다. '당국 대응 문제점' 대목이 삭제된 것이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을 다룬 'PD 수첩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대역을 출연시키면서도 '재연고지'를 하지 않아 왜곡방송이란 비판을 받았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