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결론 내고 원인 나오기도 전에 추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
"정확한 사고 원인 나오기 전에 선동성 정치적 주장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
"5~6년간 핼러윈데이 운집 인원 규모 30% 늘어…경찰 병력은 40% 증원"
'이태원 참사' 발언과 관련해 논란을 겪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경찰이 사건의 원인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대참사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인한 사고였는지,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있어서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깊게 연구를 해야되는 것"이라며 "섣부른 결론을 내고 원인이 나오기도 전에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대 5~6년간에 핼러윈데이 때 운집했던 인원 규모에 대해서 동원됐던 경찰이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이야기"라며 "10만에서 적게는 8만, 이번에는 13만 정도로 30% 정도 늘었는데, 경찰 병력은 50~80명에서, 130명으로 40%를 증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시민 사회와 정치권 안팎에선 재난 안전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쇄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