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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으로 아이 조지면 저도 선생님을…" 새벽 2시 학부모가 보낸 충격 문자


입력 2022.11.01 19:42 수정 2022.11.01 19:4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한 학부모가 자기 아이를 혼냈다는 이유로 새벽 시간 교사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새벽에 학부모로부터 받은 문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학부모와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리며 "학부모와 담임교사가 채팅으로 상담 가능한 학교 전용 상담 앱"이라며 "조작이 아니다. 학부모와 교사만 쓰는 앱이라 광고 목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가 첨부한 대화를 보면 학부모 B씨가 오전 1시 46분쯤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선생님, 늦은 시간에 죄송하지만 제가 곰곰이 생각 좀 하다가 말씀드린다"라며 "아이가 '도덕책을 안 가져온 사람은 수업 시간 내내 서 있게 한다'고 말하더라. 아이가 '엄마 근데 나 도덕책 잃어버렸어'라고 말하고 그날 밤 경기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경찰서에 문의해 보니 패야(때려야) 아동학대라고 하는데, 편법으로 아이들 조지시면 저도 편법으로 선생님 조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달라"라고 협박했다.


메시지를 받은 A씨는 오전 9시 5분쯤 "어머님, 오늘 아이들에게 확인해 봤다"며 "제가 '도덕책을 안 가져온 사람은 수업 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수업 시간에 교과서 안 가져오는 게 자랑인가", "메시지 보낸 시간 봐라. 예의가 없다", "학부모가 벼슬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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