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란듯…한미 국방장관, 전략폭격기 '인증샷'
한미 국방부 장관이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를 함께 시찰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 차원의 억지력을 과시한 모양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뒤 인근 메릴랜드주(州)의 미 앤드루스(Andrews)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했다.
두 장관은 공군기지에서 미 전략자산인 B-1B와 B-52의 능력 및 작전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빈틈없이 공조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방문 목적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 닷새 연속 조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달 31일 분향소가 처음 마련된 이후 5일 연속으로 이어진 조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재명 부대변인 등과 함께 분향소을 방문했다.
전날까지 동행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장관은 같은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헌화 및 분향 후 10초 가량 묵념을 진행했다. 이후 단상에 놓여진 사망자들의 사진과 이들에게 보내진 편지와 물건 등을 살펴본 뒤 자리를 이동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이후 사고 현장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마련된 분향소를 오가며 하루에 한 번씩 조문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장, 잠 자느라 ‘이태원 참사’ 보고 즉각 못받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달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조차 모른 채 잠들면서 보고 전화 및 문자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휴일을 맞아 본가가 있는 충북 청주시를 방문했다.
그는 오후 10시15분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오후 11시께 잠이 들 때까지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 당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선 심정지 환자가 30여명 발생해 소방, 경찰, 일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던 시간이었다.
이후 윤 청장은 오후 11시32분께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인명 사고 발생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나 확인하지 못했고, 20분 뒤 다시 상황담당관의 전화가 왔지만 받지 못했다.
소방청의 대응 2단계(11시13분) 발령, 윤석열 대통령의 첫 지시(11시21분) 등 긴급 조치가 이뤄진 시간에도 잠들어 있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