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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진 채 느긋하게 현장으로…그날 CCTV 속 이임재 용산서장


입력 2022.11.07 09:47 수정 2022.11.07 09:5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용산서장, 도보 10분 거리 관용차로 이태원 현장 가려다 '늑장 이동'

지난달 29일 오후10시59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걷고 있는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의 모습ⓒ연합뉴스TV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당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사고 발생 40분이 도착한 후 느긋하게 뒷짐을 진 채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또 도보 10분 거리를 이동하는데 차량을 이용하다 약 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47분께 용산서 인근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태원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관용차로 이태원 일대로 출발했다. 이 전서장의 관용차는 이날 오후 10시께 녹사평역에 도착했지만 차량 정체로 더는 진입을 할 수 없었다.


우회 진입을 시도하다 결국 오후 10시55분에서 11시1분 사이 참사 현장 근처인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하차 후 이태원파출소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사고 현장인 이태원과는 걸어서 불과 10분 거리였지만, 이 전 서장은 관용차로 이태원에 접근하려다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차 안에서 보냈다.


지난 6일 연합뉴스TV가 공개한 CCTV에는 인파들 사이로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걷고 있는 이 전 서장의 모습이 담겼다. 그의 옆에는 형광색 경찰 조끼를 입은 수행원이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이때는 이미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벌어진지 40여분이 지났을 때였다.


한편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해 허위 보고 의혹을 받고 있다.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사고 발생 5분 뒤인 오후 10시 20분 현장 인근에 간 것으로 기록됐으나, 감찰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서장은 현재 대기발령 조처 돼 조만간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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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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