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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재우려고 얼굴에 배게·이불 올려"…어린이집서 9개월 영아 사망


입력 2022.11.13 01:01 수정 2022.11.13 01:01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경기남부경찰청,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긴급체포

관계자 면담 및 CCTV 확인 과정서 혐의 포착…시신 부검해 정확한 사인 확인 중

경찰청ⓒ데일리안

경찰이 경기 화성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남자아이를 숨지게 한 원장을 긴급체포했다.


12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3시 38분께 화성시 내 A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잠을 자고 있던 B군이 숨졌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A 군을 병원에 옮기는 한편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 관계자에 대해 면담을 하고, 내부 CCTV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 씨가 낮잠 시간에 B 군의 얼굴 위까지 이불을 덮고 베개를 올려놓은 사실을 발견했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군이 낮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녀서 잠을 재우려고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군이 질식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현재 B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살피고 있다. 또 내부 CCTV 2개월 치를 분석해 추가적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도 살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B 군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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