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생명유지 장치에 들어가는 전기료 때문에 생활고를 겪는 엄마의 사연을 접한 유명 여배우가 2,600만 원을 쾌척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중증 뇌성마비를 앓는 12세 아이 엄마에게 1만 7,000파운드(한화 약 2,650만 원)를 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증 뇌성마비를 앓는 프레야 헌터는 만성 호흡부전 증세 탓에 산소를 인공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줄이며 벌어진 에너지 대란으로 헌터의 엄마 캐롤린은 치솟는 전기료를 감당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캐롤린은 전기료를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윈슬렛이었다.
윈슬렛은 크라우드펀드인 '고펀드미'의 헌터 가족 페이지에 접속해 1만 7,000파운드와 함께 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캐롤린은 "우리 가족의 여정은 매우 험난했고, 이제 이 여정도 끝났다고 생각했다"라며 "기부금 소식을 듣고 곧바로 눈물이 터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실이 아닌 것만 같았다"라면서 "여전히 아직도 진짜 이게 현실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캐롤린은 딸의 생명유지 장치와 집 난방비로 연 6,500파운드(약 1,007만 원)가 든다며 "돈을 아끼기 위해 딸의 방을 제외한 다른 방에는 난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