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토하는 손님에게 '매방 밖에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가 되레 갑질을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판교 테크노밸리 맥줏집 업주입니다 토한손님 갑질 장난 아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A씨는 자신을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맥주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라고 소개하며 이날 오후 9시께 일어난 일을 털어놨다.
그는 "화나고 힘 빠지는 일을 겪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8명 단체 손님을 받았는데 이들 중 한 명이 술에 취해 매장에서 토를 했다.
함께 공개된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도 이 모습은 고스란히 찍혔다. 한 남성 손님이 매장에 토를 하자, 옆 동료가 남성의 등을 두들겨 줬다.
이에 A씨는 쓰레기통을 가져와 받쳐주며 일행에게 '밖에 나가서 토를 해달라'고 말했지만 이들은 자기들 이야기만 할 뿐 A씨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되레 A씨에게 가게에서 나가자며 A씨에게 성질을 내고 밀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계산하고 나가다가 한 사람이 다시 들어와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며 "자기 회사가 이 건물에 있는데 자기네 직원들 앞으로 여기 못 오게 한다더라.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업하는 가게에서 오바이트 더럽게 해놓고 되레 큰소리치고 싸우려 들고 기분 나쁘다고 직원들 안 보낸다고 협박한다"면서 "요즘도 이런 인간들이 손님이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게 너무 싫다. 무슨 갑질을 이렇게 하냐"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화가 나는 이유는 매장에 토했다는 이유가 아니다"라며 "토할 수 있지만 그 후 대처가 문제다. 일행이 어느 정도는 챙겨서 데리고 나가주셔야 하지 않나. 10번 정도 데리고 나가 달라고 했는데 콧방귀도 안 뀌고 자기들끼리 건배하고 껴안고 인사하고. 심지어 나가면서 더 화내고, 협박하는 태도가 저에게는 상처로 남는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상이다", "회사 이름 알고 싶다", "주변 일행 대처가 너무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