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음원 플랫폼으로 꼽히는 ‘소리바다’가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소리바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기업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법원은 지난 5월 소리바다 측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청한 회생절차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소리바다는 파산하게 됐다.
재판부는 폐지 배경에 대해 “채무자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채무자의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소리바다는 2000년대 초 무료 음원 공유 플랫폼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수많은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리는 등 논란을 낳았고, 2007년엔 음악 파일 불법 복제 방조로 운영진들에게 유죄가 확정되기도 했다. 이후 멜론 등 후발주자와 경쟁에서도 밀리며 경영난을 겪으면 최근 2년 새 최대 주주가 다섯 번 교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