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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美 증시 하락에 외인 매도세로 2450선 내줘


입력 2022.11.17 17:12 수정 2022.11.17 17:1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소비 둔화 우려 커져...외인 3820억 순매도

코스닥 740선 하회...환율 1340원선 재육박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 영향에 1%대 하락율을 보이며 245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740선을 하회했고 환율은 다시 1340원선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34.55포인트(1.39%) 하락한 2442.90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2466.50로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2458.62까지 떨어지면서 2460선이 붕괴됐지만 이내 다시 24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450선을 내줬고 장 막판 추가로 하락해 244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외국인이 3820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고 장 초반 순매수하던 기관도 태세를 전환해 1201억원 순매도로 하락에 기여했다. 개인이 4878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대표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로 4.26% 급락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4.15%)과 삼성전자(-2.07%)가 동반 하락했다.


또 삼성SDI(-3.05%)와 기아(-2.21%)도 2%대 이상의 상대적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장 초반 유일한 오름세를 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0.57%)도 결국 하락 전환됐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 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56포인트(0.75%) 하락한 737.54로 거래를 마쳤다. 740.62로 시작한 지수는 74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하다 오후 들어 우하향으로 기울면서 장중 한때 735.0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7억원과 920억원 동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19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 리노공업(6.69%)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천보(-5.26%)와 엘앤에프(-3.06%), HLB(-2.79%), 에코프로(-2.39%) 등이 2% 이상 내림세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러한 동반 약세는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작용한 결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강한 소매판매 증가세 소식에도 반도체 업종 하락과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암울한 4분기 실적 전망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9포인트(0.12%) 하락한 3만355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94포인트(0.83%) 밀린 3958.79로, 나스닥지수는 174.75포인트(1.54%) 떨어진 1만118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를 상회했지만 마이크론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메모리칩 생산 및 지출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26%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타깃의 부진한 실적 전망도 소비 둔화 우려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환율은 다시 1340원선에 근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원 오른 1339.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0원 급등한 1336.0원에 개장한 뒤 이후 상승폭을 키워가면서 정오 경에는 134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연준 고위급 인사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상 중단에 선을 긋고 내년에도 금리인상 사이클을 가져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증시와 외환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인해 1시간 늦춰진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마감 시간은 증시는 오후 4시30분으로 한 시간 늦췄고 외환시장은 오후 3시30분으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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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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