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만취로 선수 자격정지 2개월 징계 받은 뒤 복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고,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위권에서 힘을 조절한 정재원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치고나오며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직선 주로에서 네덜란드 바르트 홀버르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위가 됐다.
7분39초27를 기록한 정재원은 홀버르트(7분39초12)와 단 0.15초 차이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지난 2월에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정재원은 지난 7월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 만취로 선수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두 달 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낸 정재원은 지난달 월드컵 선발전 남자 50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월드컵에서 약 2년 8개월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베테랑 이승훈(IHQ)은 준결승에서 실격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