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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태원 참사 책임 관련 9명 추가 입건…피의자 총 17명 입건


입력 2022.11.23 15:30 수정 2022.11.23 15:3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상민 장관·박희영 용산구청장·류미경 총경·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내주 구속영장 대상 가릴 듯…서울경찰청장도 소환 방침

31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경찰과 소방·구청·교통당국 관계자 9명을 추가 입건해 현재 특수본에 입건된 피의자 규모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특수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를 토대로 9명을 피의자로 추가 전환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찰에서는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증거인멸 및 교사 피의자로 전환돼 오는 24일 조사를 받는다. 박 경무관은 특수본 출범 이후 입건된 경찰관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 송병주(51) 경정과 전 서울경찰청 상황3팀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참사 당일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서울경찰청 112상황관리관을 맡았던 류미진 총경에게 늑장 보고하고, 상황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보고서 삭제에 가담한 용산서 정보과 직원 4명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됐다.


용산구청에서는 앞서 입건된 박희영(61) 용산구청장에 이어 참사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열린 핼러윈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한 용산구 유승재(56) 부구청장과 문인환 안전건설교통국장, 최원준 안전재난과장 등 3명이 추가 입건됐다. 이들은 핼러윈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는데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31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외에도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태원역장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의 경우 참사 직후 현장에 도착한 뒤 골든타임에 현장 지휘 책임자로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태원 역장은 참사 당일 일정 규모 이상의 승객이 몰렸는데도 무정차 통과 요청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특수본에 입건된 피의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해밀톤호텔 대표, 숨진 전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 등 7명과 고발 사건으로 입건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특수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소방노조 관계자를 이날 오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번 주중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총경,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주께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사고 당일 기동대 배치 등 인력운용 전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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