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주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도중 일본 선수를 조롱하는 행동을 하다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23일 오후 4시(현지 시간) 독일은 카타르 알라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일본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대2로 패배했다.
독일은 전반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두 골을 내리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독일은 경기에서 뿐 아니라 '매너전'에서도 졌다. 중앙 수비수로 출장한 뤼디거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비판을 산 것.
뤼디거는 독일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롱 패스를 막는 과정 중 일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와 경합을 벌였다.
아사노는 공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해 뛰었지만, 뤼디거는 마치 타조가 겅중겅중 뛰는 듯한 움직임으로 아사노를 막았다.
결국 공은 그대로 골 라인 밖으로 나가 독일의 골킥이 선언돼 수비에 성공했지만, 아사노와 일본 선수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겠으나 결과적으로 경기까지 패배한 까닭에 더 팬들의 공분을 샀다. 전차군단이 힘없이 패전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