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산부인과 병동 폭격..."생후 2일 신생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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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한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있던 신생아가 숨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포리자주 빌니안스크의 지역 병원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산부인과 병동의 2층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구조대에 따르면 공격 당시 병동엔 생후 이틀이 지난 신생아와 어머니, 의사가 있었다. 구조대는 건물 잔해 속에서 어머니와 의사는 구조했으나 아이는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이날 파괴된 산부인과 병동의 잔해 속에 갇힌 남성을 구출하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적은 9개월 동안 이루지 못했고 이루지 못할 것을 다시 한번 테러와 살인으로 성취하기로 작정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행한 모든 악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시작한 이후 병원을 폭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고,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전 후 최근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에 대해 총 703건의 공격을 감행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 437명을 포함한 민간인 8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