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0선서 등락하다 우하향으로 방향 튼 뒤 낙폭 키워
코스닥은 730선 위에서 보합세…환율은 소폭 하락
국내 증시는 개인과 외국인이 서로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420선을 내준 가운데 코스닥은 730선을 유지하며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1포인트(0.62%) 하락한 2419.32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하며 2440선(2442.17)을 회복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하며 2423.3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반등과 하락을 거듭하다 우하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2413.05까지 떨어지면서 241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반등을 꾀했지만 결국 2420선을 내준채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2922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3017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약한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도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151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네이버(3.23%)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25%), LG에너지솔루션(-3.77%), 삼성SDI(-2.92%), LG화학(-2.11%), 현대차(-2.07%) 등이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보합세를 보이며 730선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포인트(0.05%) 상승한 733.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739.77를 찍으며 740선을 육박하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하락 반전하면서 731.07까지 떨어지며 73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이 64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5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종목별 장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종목들 중 카카오게임즈(2.61%), 펄어비스(2.35%), HLB(1.26%), 셀트리온제약(1.68%) 등은 상승한 반면 엘앤에프(-6.20%), 에코프로(-4.33%), 에코프로비엠(-2.91%), 천보(-2.09%) 등은 하락했다.
앞서 미국 주요 증시도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34.87포인트(0.10%) 오른 3만4429.88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4.87포인트(0.12%) 내린 4071.70, 나스닥 지수도 20.95포인트(0.185%) 하락한 1만1461.5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력한 긴축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전반에 작용했다. 연준은 오는 13일(현지시간)과 14일 양일간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중국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던 반도체 업종 등의 낙폭이 축소되면서 혼조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9.9원) 대비 7.3원 내린 1292.6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297.0원에 출발한 이후 추가로 하락해 1290원대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