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10조원 넘게 늘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전달(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과 개별 주담대 취급이 늘어났지만,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다소 줄면서 증가 규모가 1조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금리 상승과 규제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폭이 1조9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0조5000억원 늘었다. 전달(13조7000억원)보다는 그 폭이 다소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와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6조5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도 4조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6조5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 이동 등으로 가계자금 중심으로 유출되며 19조6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자금 유입 등으로 27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한편, 올해 11월 국고채금리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완화 기대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대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에도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의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