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장] "AI 로봇부터 인바디까지"…건강 '풀코스' 체험 가능한 '키메스 2025'


입력 2025.03.20 16:20 수정 2025.03.20 16:32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막 오른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인공지능과 접목한 차세대 의료기기 공개

체성분 분석 기술 고도화에 관람객 인산인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KIMES 2025) 현장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KIMES 2025)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 의료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행사 답게 1400개가 넘는 글로벌 제조사가 참가, 약 3만5000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의료진, 대학생 등 분야의 경계 없이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의료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라는 윤모(17)씨는 “평소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에 관심이 많았다”며 “실제로 부스를 돌아보고 나니 국내 의료기기 기술이 얼마나 고도화 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도 인공지능이 ‘대세’…차세대 장비 공개

관람객들의 기대처럼 여러 의료기기 업체들이 인공지능과 접목한 차세대 장비를 공개했다. 인공지능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은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였다.


‘웨이메드 엔도’는 소화기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해 내시경 전문의에게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병변도 보다 정교하게 탐지할 수 있다.


웨이센 관계자는 “AI 기반 웨이메드 엔도를 기반으로 빠르게 병원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키메스를 계기로 국내외 레퍼런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략”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키메스 2025 전시 부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는 이번 키메스 전시에서 AI 헬스케어 로봇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의 독자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AI 헬스케어 로봇 ‘733’은 제품이 사용자를 감지해 스스로 일어나고 앉도록 설계된 웨어러블 로봇이다.


733은 누구나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사지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해 신체의 다양한 동작이 구현 가능하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바디프랜드의 733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보행을 분석하는 기기도 있다. 에이트스튜디오의 ‘메디스텝’은 모션 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의 보폭과 보행 속도, 팔 흔들기 등 전반적인 걸음 건강 지수를 평가한다. 해당 기기는 카메라 만으로 분석이 가능해 부수적인 장비를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


에이트스튜디오 관계자는 “메디스텝은 측정부터 해석까지 전체 과정을 인공지능이 자동화 해 센서와 같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며 “근골격계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키메스 전시회는 진단 보조를 넘어 의료 환경 전반의 혁신을 조명한다. 키메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심전도 분석, 암 진단, 병리 영상 분석 등 미래 의료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인스파이어 특별관’도 운영하고 있다.


혈압부터 심전도까지 발길 끊이지 않는 체성분 부스

직접 체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성분 분석기로 잘 알려진 인바디는 이번 키메스 행사 부스에서 ▲GLIM ▲인바디시리즈 ▲룩인바디 ▲메디칼 ▲컨슈머 존을 마련했다.


인바디 부스 내 체수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마련돼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GLIM은 세계 4대 주요 임상 영양 학회 등이 공동 개발한 국제 영양 불량 평가 기준이다. 이에 인바디는 GLIM 기준에 맞춘 영양 불량 평가 솔루션을 제시, 자사의 체성분 분석기와 악력계를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근육량을 측정하고 객관적인 영양 상태 평가를 지원한다.


인바디시리즈 존에서는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 S시리즈 라인업이 마련됐다. S시리즈는 다주파수 임피던스 측정 기술 SMFIM을 적용한 신모델로 검사 시간이 기존 대비 20% 단축된 것이 특징이다. 자세 변화 및 외부 변화로 인한 오차도 줄여 정밀도를 높였다.


인바디는 이번 키메스에서 자사 최초 자동 평형 검사 급여 적용이 가능한 기기도 선보였다. 인바디 밸런스계는 2분 만에 시각, 체성감각, 전정기관 기능 등을 평가할 수 있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등에 활발하게 도입될 전망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인바디는 20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키메스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꾸리고 있다”며 “인바디 매출 80% 이상이 글로벌에서 나오는 만큼 외국 관계자들도 부스를 찾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르트 P3 Accurate 검진 결과. 실시간으로 혈압 및 심장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인바디 자회사 코르트도 따로 부스를 마련해 혈압계 전문 기기를 선보였다. 특허 출원한 전문가용 혈압계 코르트 P3 Accurate는 코르트코프음을 실시간으로 획득해 내장 스피커를 통해 들려줌으로써 기존 혈압 측정 방식의 정확도를 개선했다.


코르트 P3 Accurate를 통해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동맥음과 혈압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불규칙 맥파와 심방세동 등 심장 이상 징후를 즉각 감지해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뷰노 키메스 2025 부스 내 하티브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의료 AI 전문 기업 뷰노도 키메스에 부스를 꾸리고 키오스크 타입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K30을 선보였다. 하티브 K30은 뷰노가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에 이어 선보이는 하드웨어 의료기기로 심전도 데이터를 측정하고 심전도 분석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한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하티브 K30 론칭으로 키오스크 타입형과 기존 하티브 P30 휴대형 두 가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일상에서도 심전도를 혈압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