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노에 공감하면 그런 말 할 수 있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관련 SNS 막말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여기저기서 자꾸 막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연 우리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지, 공감 능력에 참 의문이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등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시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또 했다"며 "그분들의 고통과 분노, 절망 이런 것들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삶을 통째로 책임지고 권한도 부여받고, 보수도 받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안 될 일"이라며 "남의 일이 아니다. 자기 일이이고 자기 책임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정부 태도를 보면 정말로 납득하기 어려운 게 많다"며 "(이태원 참사가) 인재가 분명한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냥 일선 경찰, 소방 직원들의 책임처럼 자꾸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