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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대면영업 '희비'…흥국 1200%↑ KDB 80%↓


입력 2022.12.16 07:00 수정 2022.12.16 07:00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거리두기 해제에 경쟁 심화

ⓒ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의 대면영업 실적이 엇갈렸다. 흥국생명은 1년 만에 열네 배 가까이 급성장한 반면 KDB생명은 5분의 1토막이 날 정도로 온도차가 극심했다.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채널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전히 대면영업의 파이가 큰 생보사들로서는 내년에도 실적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2개 생보사가 대면영업에서 거둔 초회 보험료는 총 8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2조5299억원)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이 지표를 통해 보험업계의 성장성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생보사별 추이는 크게 엇갈렸다. 14곳은 증가하고 8곳은 감소했다.


우선 흥국생명의 대면영업 초회보험료는 593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82.1% 급증했다. 이밖에 동양생명(937.9%)·하나생명(835.8%)·AIA생명(770.9%)·KB생명(390.6%)·신한라이프(112.8%)도 100%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KDB생명의 대면영업 초회보험료는 176억원에 그치며 78.5% 급감했다. 이는 생보업계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62.2%)·DGB생명(-60.0%)·메트라이프생명(-38.5%)·처브라이프생명(-27.8%)·푸본현대생명(-22.7%)·삼성생명(-18.5%)·NH농협생명(-15.2%)도 감소세를 보였다.


생명보험사 대면모집 초회 수입보험료 현황. ⓒ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생보업계의 대면영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배경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전체적인 규모는 증가했지만 영업력 차이에 따라 보험사별로 성적 차이가 심화됐다.


생보사의 경우 대면영업 실적이 널 뛰면 보험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생보사는 수입의 약 90%를 대면 방식을 통해 거둬들이기 때문에 이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적인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기술의 발달에도 대면영업에 대한 영향력은 주요하다. 비대면채널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특정 계층에 대해서는 대면접촉을 통해 잠재적 위험 보장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구매의사를 유발하는 영업 방식이 더 알맞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적 착용으로 조정하는 방침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영업활동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따라 점점 더 격렬해지는 경쟁구도 속에서 생보사들이 괄목할 만한 대면영업력을 선보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로 수익비중을 고르게 가져가면 좋겠지만 대면영업을 통해 거두는 수익이 크기 때문에 내년에도 대면 영업 경쟁력이 주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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